고대사

개인 화기만 메고 뛰어내린 공수부대, 랑손 상공의 강하 작전

공수부대원들이 강하 시 지참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개인 화기뿐이었다. 무거운 장비를 나를 수 없는 만큼 작전의 성패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지원에 달려 있었고, 이에 따라 항공 지원 계획 역시 그 어느 때보다 면밀하게 준비되었다.

H시를 기준으로 짜인 정교한 항공 지원 계획

항공 지원은 강하 개시 시각(H시)을 기준으로 단계별로 구분되어 운영되었다. H시 15분 전부터 H시까지는 전투기들이 강하 지역에 대한 항공 사진 촬영 자료를 바탕으로 식별 가능한 적의 모든 진지를 공격했다. H시부터 H시 1시간 후까지는 병력이 투하되고 재편성되는 동안, 드러나는 적의 저항을 즉시 제압하는 공격으로 지상 부대를 엄호했다.

H시 1시간 후부터는 요청이 들어오면 언제든 투입될 수 있는 전투기 편대가 하늘 위를 끊임없이 선회하며 대기했다. 마지막으로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면, C-47 수송기에서 발사되는 조명탄이 해당 지역을 밝혀 주었다.

지형에 따라 달랐던 강하 방식

랑손(Lạng Sơn) 지역은 광활한 논 지대였기 때문에 한 대의 수송기에 탑승한 병력 전체, 즉 28명 규모의 완전 분대 단위로 강하했다. 반면 록빈(Lộc Bình)에서는 절반 규모의 분대만 강하했다. 강 하나와 두 개의 마을 사이에 좁고 길게 늘어선 이 강하 지역은 길이와 폭 모두 랑손보다 훨씬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작전 당일, 두 차례에 걸친 강하

작전 당일 오전 8시 10분경, 작전 참모부와 두 개 대대가 56대의 C-47 수송기에 나눠 탑승해 랑손 인근 상공에서 강하했다. 이후 약 4시간이 지난 시점에는 29대의 C-47에 실려 온 공병 부대와 제3대대가 록빈 인근에 투하되었다.

개인 화기 하나에 의지한 가벼운 무장, 그러나 그것을 뒷받침한 치밀한 항공 지원 계획. 이 작전은 공수 작전에서 사전 정찰과 단계별 지원이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지 보여 주는 사례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