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內戰)은 제국, 부족, 칼리프국, 공화국 등 하나의 정치 공동체를 이루는 구성원들 사이에 벌어지는 무력 분쟁을 말합니다.
또한 동일한 영토 안에서 국가가 반대 세력 집단과 싸우는 전쟁(혹은 그 반대의 경우)으로 정의되기도 합니다.
국가 간 전쟁과 달리, 내전은 외부의 위협이 아니라 같은 집단 내부의 파벌 간 투쟁이라는 점에서 구별됩니다.
내전의 의미
내전은 인류 역사 전반에 걸쳐 존재해 왔습니다. 로마 제국 멸망의 원인 중 하나가 제국 내 여러 세력 간의 권력 다툼이었다는 사실만 떠올려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내전은 대개 중앙 권력이 약화되어 무장 세력들이 그 빈자리를 차지할 여지가 생길 때 발생합니다.
그 결과 적이 같은 공동체에 속한 '형제 살해' 형태의 투쟁이 벌어집니다. 다만 내전에 연루된 집단들은 외부의 지원을 받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내전의 원인
공동체가 무력 충돌에 돌입하는 이유는 매우 다양합니다. 16세기의 종교 전쟁처럼 종교적 이유에서 비롯된 경우도 있고, 영토나 경제적 명분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20세기에는 특정 정치 체제의 도입에 반대하는 내전이 여러 차례 일어났습니다. 스페인, 러시아, 베트남, 한국 등의 국가들은 정치적 선택을 둘러싸고 내전을 겪었습니다.
내전의 대표적인 사례
역사에는 내전의 사례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한 나라 내부의 갈등을 잘 보여주는 두 가지 예를 소개합니다.
1. 미국 남북전쟁
미국 남북전쟁은 1861년부터 1865년까지 미국에서 벌어진 전쟁으로, 북부와 남부라는 두 지역이 충돌했습니다. 이 두 지역은 서로 다른 생활 방식과 정치 이념을 상징했습니다.
남부 주들이 북부와 달리 노예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양측의 균열은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남부는 '분리 독립', 즉 한때 열세 개 식민지였던 지역의 분리를 선택하여 아메리카 연합국(남부연합)을 세웠지만, 어느 나라도 이 새로운 국가를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비슷한 식민지 역사를 공유하던 두 집단 사이에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양측 모두 정규군을 보유했지만, 민간인들 역시 징집되어 전쟁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2. 스페인 내전

스페인 내전(1936~1939)은 20세기 가장 중요한 무력 충돌 중 하나였습니다. 파시스트, 자유주의자, 공산주의자가 전장에서 맞붙었기 때문에 제2차 세계대전의 리허설로 평가되기도 합니다.
이 전쟁은 1931년 수립된 공화 정부를 옹호하던 세력과 이를 타도하려던 국민파 사이에서 스페인을 양분했습니다.
투쟁은 3년간 이어졌고, 프랑코가 이끌고 독일과 이탈리아의 지원을 받은 국민파가 승리했습니다. 수천 명의 스페인인이 목숨을 잃었고, 수많은 공화파 인사들이 망명길에 올라야 했습니다.
내전과 집단학살(제노사이드)
내전의 또 다른 심각한 양상은 특정 집단에 대한 학살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의 홀로코스트 이후 이러한 상황은 '제노사이드(genocide, 집단학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제노사이드를 저지르는 측은 이를 '방어 행위'로 포장합니다. 특정 종교 집단이나 민족 집단을 공격하는 국가는 자신의 존립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끔찍한 만행을 자행합니다.
20세기에는 여러 내전에서 제노사이드가 인구에 대한 전투 전술로 사용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1994년 르완다 내전으로, 이때 후투족이 투치족을 대량 학살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유고슬라비아 내전 당시에는 크로아티아인과 세르비아인, 보스니아인과 무슬림이 서로를 죽이고, 민족 청소를 위해 강간까지 자행했습니다. 세르비아 병사들이 보스니아 여성들을 임신시켜 세르비아인 자녀를 낳게 하려 한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이라크에서는 사담 후세인이 쿠르드족이 외부 적과 손잡고 이라크를 위협한다며 쿠르드족에 대한 공격을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제네바 협약과 내전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전쟁에도 교전 당사자들이 합의한 일련의 규칙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법규를 실현하기 위해 스위스 출신 앙리 뒤낭(Henri Dunant, 1828~1910)은 19세기 강대국들을 스위스 제네바에 소집하여 전쟁의 한계에 대해 논의하게 했습니다.
그의 최우선 목표는 민간인과 포로를 보호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제네바 협약으로, 1864년부터 1949년 사이에 여러 국제 조약이 체결되었습니다.
제네바 협약에는 다음과 같은 규칙이 담겨 있습니다.
- 민간인과 그들의 생계 수단을 공격해서는 안 된다.
- 적십자와 적신월은 공격 대상이 될 수 없다.
- 의사와 간호사의 활동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
- 전쟁 포로는 음식과 물을 제공받으며 존엄하게 대우받아야 한다.
- 화학무기와 지뢰는 금지된다.
이 조약들은 새로운 기술과 전투 방식에 맞춰 끊임없이 개정되고 있습니다.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
- 2018년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전쟁은 진행 중인 내전의 대표적인 예로 꼽힙니다.
- 역사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브라질에도 섭정 시대의 분쟁과 20세기의 1932년 혁명 등 여러 내전의 사례가 있었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베트남 전쟁
- 한국 전쟁
- 러시아 혁명 (1917)
- 장미 전쟁
- 섭정 시대
- 역사상 최고의 독재자들
- 테러리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