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스페인 제국에 맞선 남미 독립 전쟁의 슬픈 종막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피로 얼룩진 학살극이었다. 무대는 페루 총독령의 카야오(Callao). 누에바 그라나다와 리오 데 라 플라타와 달리, 이곳은 한동안 아메리카 전역으로 번지던 독립의 열기로부터 비켜나 있었다. 본토 출신 스페인인(페닌술라르)의 비중이 높고, 독립 정신이 뿌리내리지 못했으며, 역대 총독들의 탁월한 통솔력 덕분에 카야오는 반군 앞을 가로막는 바위 같은 존재였다. 페루 화가 다니엘 에르난데스의 유화 아야쿠초 항복. 페루를 정복하기 위해서는 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