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판화에 담긴 알리 베이의 초상 • 위키미디어 커먼스히즈라력 1221년 두알키다 달, 서기 1807년 1월. 한 명의 순례자가 메카 시내에 들어섰다. 불신자의 출입을 사형으로까지 금하는 이곳은 이슬람 최후의 성지다. 그는 고대 아바스 왕조 칼리프의 후손이라 자칭하는 알리 베이. 병들어 몸져누운 그는 들것에 실린 채 특별히 입성을 허락받았다.그러나 사실은 다르다. 이 여행자의 진짜 이름은 알리 베이가 아니며, 아바스 왕조의 후손도 아니고, 심지어 무슬림조차 아니었다. 이슬람에서 가장 신성한 장소를 배회하던 이 불신자는 도밍고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