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권 강화를 향한 의지필리프 4세는 법률가들의 조언 아래 왕국 내부에서도 군주의 권위를 한층 강화하고자 하였다. 왕실 행정의 수장이었던 앵게랑 드 마리니는 주군의 권위를 넓히기 위해 지칠 줄 모르고 일했다. 자신이 봉건 피라미드의 정점에 자연스럽게 위치해 있다고 여긴 필리프는, 자신의 권위가 가장 말단의 봉신에게까지 미쳐야 한다고 확신했다.따라서 국왕은 이 피라미드의 모든 단계에 관심을 기울여야 했으며, 필요할 경우 직속 영주로부터 봉신을 보호하는 역할도 맡았다. 영주와 봉신 사이에 분쟁이 일어나면 그는 망설임 없이 관리들을 파견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