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 섹슈얼리티를 이해하려면 먼저 근본적인 관점의 차이를 짚어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성에 대해 느끼는 조심스러움과 부끄러움은 어린 시절부터 받아온 유대교-기독교 교육이 마음속 깊이 스며든 결과입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는 1990년이 되어서야 국제질병통계분류(ICD)에서 동성애를 질병 항목에서 삭제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로마 사회에는 애초에 죄라는 개념도, 동성애라는 구분 자체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남색을 도덕적으로 공격하는 시선 또한 없었지요. 중요한 것은 누구와 잤느냐가 아니라, 그 관계 안에서 능동적인 역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