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감행하려면 위험이 스스로 몰아쳐야 한다. 두려워할 것이 모든 것으로 가득할 때, 오히려 아무것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피에르 코르네유 시인 코르네유가 새겨 놓은 이 격언은, 운명마저 공격할 용기를 낸 비잔티움 황제 헤라클리우스(575~641)에게 더없이 잘 어울린다. 콘스탄티노플의 함락이 불가피한 운명이었다 해도, 하나의 기적 같은 위업이 제국이 역사 속으로 너무 일찍 가라앉는 것을 막아주었다. 그러나 7세기 초만 하더라도 동로마 제국은 완전히 붕괴되기까지 고작 한 걸음 차이였다는 사실을 우리는 종종 잊곤 한다.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