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할 인물로, 모든 서고트 왕 중 가장 중요하며 그 치세가 역사의 분수령이 된 레오비질도(Leovigildo)만큼 적절한 시작은 없을 것이다. 사실 그가 왕위에 오르기 전까지 상황은 달랐다. 고트족이 왕 없이 살 수 없다는 사실은 이미 확인했듯(공위 기간은 단 몇 분에 불과했다), 아타나길도 사후 수 개월간 권력 공백이 발생하면서 왕국의 통일성이 위기에 처했고, 게다가 닭장 문앞에는 비잔틴과 프랑크라는 두 마리 여우가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이에 불가피하게 리우바(Liuva)가 왕으로 추대되었다. 위태로운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