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안토니오 콜리나스(Antonio Colinas)가 1983년 시집 『밤 너머의 밤(Night beyond the night)』 제10송에 담은 구절들은, 로마 군단병의 시선에서 바라본 전쟁의 가혹함과 전투의 공포를 절묘하게 드러낸다. 전투 속 병사의 경험을 생생하게 그린 서술은 사실 서양 문학의 효시인 호메로스의 『일리아스』까지 거슬러 올라간다(예: 제13권 540행 이하, 제14권 383행 이하). 호메로스와 스탕달, 톨스토이 같은 19세기 작가들 사이에는 수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두 작가는 각자의 소설 『파르마의 수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