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의 중심지였던 피렌체. 메디치 가문이 도시를 지배하던 시대, 한 시민이 세상을 떠나면 그 장례는 유족만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시 정부인 시뇨리아(Signoria)가 직접 장례 절차에 개입했고, 예복과 조명, 만찬 메뉴까지 세세한 규정으로 통제했습니다. 오늘날 눈으로 보면 다소 생경하지만, 당시로서는 사치와 낭비를 막기 위한 사회적 장치였습니다.고인의 마지막 모습, 흰색 모슬린 예복장례식에 앞서 고인은 간소한 짚 매트리스 위에 안치되어,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러 온 사람들 앞에 공개되었습니다. 남자 고인은 태펫(taffe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