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생인 저에게 플라스틱이 없던 시절은 상상조차 어려운 일입니다. 기억하는 한 거의 모든 제품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거나 최소한 플라스틱 부품을 포함하고 있었으니까요. 독자 여러분의 나이에 따라 같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고, 1960~70년대 세상을 빠르게 바꿔 놓은 격변을 직접 목격한 세대일 수도 있습니다. 우유를 문 앞에 두고 빈 유리병을 회수해 가던 우유 배달부를 떠올려 보세요. 그런 풍경은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습니다. 우리는 지금 플라스틱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포장된 상품의 내용물보다 포장 자체가 더 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