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루스 아노니무스 연대기』에는 궁정 실권자와 여왕 사이의 불륜설을 암시하는 의미심장한 구절이 등장한다. 이 무리한 커플은 간통 외에도 적어도 몇 가지 더 추악한 행위를 저질렀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이 험담은 정말 적대 세력이 꾸며낸 허구에 불과했을까, 아니면 어딘가 진실의 씨앗이 숨어 있었던 걸까? 시에치흐와 여왕에 관해서는 이쯤에서 언급을 멈추겠다. 갈루스 아노니무스는 이렇게 짧게 언급한 뒤, 자세한 내용은 후대의 풍부한 상상력에 맡겼다. 그리고 후대 사람들은 이 은근한 암시를 기꺼이 받아들였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권신 팔라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