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군이라 하면 흔히 성지에서 이교도에 맞서 벌인 군사 작전만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십자군 운동은 유럽 내부에서도 활발하게 전개되었습니다. 스페인 역사가 후안 안토니오 세브리안(Juan Antonio Cebrián)이 남부 십자군이라 명명한 레콩키스타(재정복 운동), 카타르파를 상대로 한 알비 십자군, 그리고 이번 글의 주인공인 발트 지방의 얼음 십자군이 그것입니다. 1230년대 말, 몽골 제국은 피와 불로 러시아를 휩쓸며 엄청난 인명 피해를 입히고 루스를 이루던 영토 대부분을 정복했습니다. 발트해와 우랄 산맥 사이에 위치한 자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