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은 때때로 기이한 방식으로 사람을 시험하며, 무명 속에 묻혀 있던 가치 있는 인물을 명성의 정점까지 이끌어 올린다. 신성로마제국 최고의 기병 지휘관이자 터키인의 재앙으로 불린 요한 폰 슈포르크(Johann von Sporck)가 바로 그런 사례다. 북 치던 소년, 기병대장으로 슈포르크는 1600년 독일 파더보른(Paderborn)의 작은 농가에서 태어났다. 세 형제 덕분에 나쁘지 않은 교육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형제 중 한 명은 지역의 주교이자 통치자 밑에서 일했고, 나머지 둘은 바이에른 군대에서 복무했다. 스무 살이 되던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