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바르톨로메, 성씨는 에스테반과 무리요. 어머니의 첫 번째 성을 따른다면 페레스(Pérez)가 정통이었을지도 모른다. 1617년 12월 말 세비야에서 태어나 이듬해 1월 1일 산타 마리아 마그달레나 교구에서 세례를 받았으니… 위대한 세비야 화가의 전기라면 이런 도입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 “열네 형제 중 막내”라는 사실까지 덧붙인다면 더욱 그렇다. 무흠죄의 성모를 그린 화가 열 살이 되기 전에 부모를 잃은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는 세비야 산타 크루스 광장 옆 산타 테레사 거리에서 지냈다. 그는 성탄 카드 속 목동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