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2년 5월 2일 아침, 알베르트 폰 리히토펜 남작의 저택에 아기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가문의 대를 이을 아들이 태어난 순간이었다. 남작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품에 안은 아들이 대대로 이어온 군인의 길을 잇기를 간절히 바랐다.아들의 이름은 만프레드 알베르트. 그는 집안의 둘째 자식이었다. 13세가 되던 해 만프레드는 발슈타트(Wahlstatt)의 육군 유년학교에 입학했다. 훗날 그가 회고하길, 특별히 군인이 되고 싶었던 것은 아니며 단지 아버지의 뜻에 따랐을 뿐이라고 한다. 하지만 학업에서 두각을 나타내지도 못했다.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