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투사는 노예였을까? 그렇다, 아니다, 어쩌면 그럴 수도 있다—이 질문에 대한 답은 단순히 예 아니면 아니오로 나눌 수 없다. 이 물음의 해답은 로마법 자체와, 로마인이 노예를 어떻게 개념화했는지에 대한 법적 틀 안에서 찾아야 한다.이 질문에 대한 첫 번째 실마리는 대(大) 플리니우스의 《박물지(Historia Naturalis)》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저작에서 플리니우스는 노예와 검투사의 생활·노동 조건을 폭넓게 다루면서 두 집단을 명확히 구분한다. 나아가 그는 노예 소유주와 검투사 소유주에게 부과된 법적 의무 역시 서로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