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를 빤히 쳐다보는 듯한 느낌, 그 이유를 알 수 없을 때의 당혹감을 아시나요? 바로 그때 내 기분이 그랬다. 시간 여행 중 무언가 잘못된 걸까, 아니면 고대 그리스 시민으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긴 걸까? 나는 아테네 한복판에 서 있었고, 행인들은 나를 손가락질하며 킬킬대고 있었다. 내 옷을 살펴보아도 이상한 점은 없었다. 오히려 샌들과 눈처럼 흰 짧은 키톤 차림이 제법 멋져 보였다. 그런데 고개를 숙이는 순간, 원인을 알았다. 타임머신이 내 머리에 꽃 화관을 씌워놓은 것이었다. 장치가 장난을 친 셈이다. 나는 얼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