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고고학적 발견

  • 기원전 2000년의 놀라운 발견, 과테말라 몬테알토 조각가들은 암석의 자성을 알고 있었다

    1976년 2월, 고고학자들은 멕시코 치아파스주 해안 평야에 위치한 이자파(Izapa) 의식 중심지에서 자성을 띤 조각 거북 머리를 발견했습니다.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 이 조각품의 연대는 기원전 1500년경으로 밝혀졌습니다. 흥미롭게도 이보다 더 오래된 조각품이 남동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과테말라 몬테알토(Monte Alto) 고대 의식 중심지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기원전 2000년경으로 추정되는 이 조각품들은 몬테알토 문화의 상징인 유명한 머리(heads)와 포벨리(potbellies)입니다. 몬테알토 문화는 중앙아메

  • 법의학 기술로 되살아난 4,500년 전 개의 얼굴, 스코틀랜드 신석기 무덤이 밝힌 개와 인간의 특별한 유대

    스코틀랜드 북쪽 오크니 제도(Orkney)에 있는 신석기 시대 무덤에서 발견된 개 두개골을 바탕으로, 약 4,500년 전 이 땅에 살았던 개의 얼굴이 생생하게 재구성되었습니다.법의학 예술가 에이미 손튼(Amy Thornton)은 쿠윈 힐(Cuween Hill) 무덤에서 출토된 개 두개골의 CT 스캔 데이터를 3D 프린팅한 뒤, 근육·피부·털을 한 겹씩 덧대어 머리 형태를 복원했습니다. 이번 작업은 신석기 시대 오크니 지역의 개를 육안으로 재현한 최초의 사례로 평가됩니다.방사성탄소 연대측정 결과에 따르면, 이 개과 동물은 무덤이 건설

  • 벨리즈 마야 유적에서 발견된 도자기 그릇, 중앙아메리카 최장급 콜럼버스 이전 문자 담고 있다

    미국 베일러 대학교(Baylor University) 연구진이 주도한 발굴 작업에서 중앙아메리카에서 발견된 가장 긴 상형문자 텍스트 중 하나가 새겨진 채색 도자기 그릇 조각이 출토되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이 고대 마야 문명의 불가사의한 몰락 과정을 밝히는 새로운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이 그릇은 벨리즈 산이그나시오(San Ignacio) 시 북서쪽에 위치한 베이킹 팟(Baking Pot) 마야 유적지의 왕궁 입구 인근 모서리에서, 단지 폐기와 관련된 다른 유물들과 함께 발견되었습니다. 발굴은 베일러 예술과학대학

  • 고대 DNA 분석 결과, 유럽 거석 무덤은 10세대에 걸친 '가족 무덤'이었다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된 최신 연구에서 웁살라 대학교가 주도한 국제 연구진이 아일랜드와 스웨덴의 거석 무덤에 묻힌 석기 시대 인골의 유전체를 분석해, 이들 사이에 10세대 이상 거슬러 올라가는 친족 관계가 있음을 밝혀냈습니다. 이는 유럽의 거석 무덤이 단순한 공동 묘지가 아니라 가족 무덤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농업은 기원전 9000년경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서 이주한 사람들과 함께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가 기원전 4000년경 유럽 대륙 북서부에 도달했습니다. 그리고 기원전 4500년부터 대서양 연안을 따라 장례

  • 발크누트(Valknut)의 비밀: 이름과 의미가 베일에 싸인 북유럽의 삼각형 상징

    발크누트(Valknut),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북유럽의 상징 오늘날 일부 우월주의 단체가 전유해 사용하면서 안타깝게 널리 알려졌지만, 사실 발크누트(Valknut)는 정치적 문제보다는 종교와 장례 의식에 깊이 연관된 고대 북유럽의 상징입니다. 이 기호는 룬석과 비문, 반지, 가구, 배 등 북유럽 이교도의 유물과 고대 게르만 부족이 거주하던 지역에서 확인됩니다. 세 개의 서로 맞물린 삼각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확한 의미는 물론 당시 사람들이 불렀던 원래 이름마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학자들이 제시하는 다양한 해석 켈

  • 고대 로마인은 지진을 막았을까? 극장 기초에 숨겨진 '메타물질'의 비밀

    고대 로마인들은 물리학자들이 메타물질을 이론화하거나 변환 광학(transformation optics)을 연구하기 훨씬 전부터, 지진으로부터 구조물을 보호하는 장치 역할을 하는 건축물을 지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프랑스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 『지진 거대구조의 탄생에서 나노포토닉스의 역할』이 바로 이 놀라운 가설을 뒷받침합니다.연구에 따르면 일부 로마 극장과 원형극장의 기초 패턴은 현대 전자기 클로킹(cloaking) 장치의 특성과 놀랍도록 유사합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고고학적 메타물질(archaeological metamater

  • 아마존 인류 정착, 1만 년 전으로 앞당겨진다…볼리비아 목소스 평원 발굴이 밝힌 새 역사

    국제 공동 연구팀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인류는 기존 학계의 통념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아마존 남서부에 정착했으며, 농업 실험 역시 그 무렵부터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볼리비아 아마존 남서부의 야노스 데 목소스(Llanos de Moxos)에서 약 2,500년 전 복잡한 사회가 형성되었다는 사실은 오랫동안 알려져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인류가 첫 홀로세 시기인 1만 년 전에 이미 이 지역에 정착했음을 보여주는 새로운 증거를 제시합니다. 베니안 평원으로도 불리는 목소스 평원은 볼리비아 북부 저지대에 펼쳐진 126,100㎢

  • 대홍수가 굽타 제국을 무너뜨렸다… 인도 고고학 조사국이 밝혀낸 결정적 증거

    굽타 제국은 인도 역사상 가장 강대했던 제국 중 하나입니다. 서기 320년부터 550년까지 약 230년에 걸쳐 존속한 이 제국은 오늘날의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를 포함해 인도 아대륙 북부 전역을 지배했습니다.굽타 왕조 시기는 문화와 과학이 눈부시게 발전했고, 오랜 평화와 번영이 이어진 인도의 황금기로 불립니다. 그러나 이 위대한 제국은 6세기 중반, 기록상으로는 갑작스럽게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그동안 학계는 서기 500년경 북쪽에서 침공한 에프탈족, 이른바 백훈족(White Huns)의 공격이 제국 몰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해 왔습

  • 이스라엘 은 매장지 분석 결과, 페니키아의 지중해 서부 진출이 한 세기 앞당겨졌다

    이스라엘 고고학 발굴에서 출토된 은 퇴적물의 화학적·동위원소 조성을 분석한 최신 연구가 페니키아 문화 확산의 시기를 다시 쓰고 있습니다.납 동위원소 분석을 통해 페니키아인들이 지중해 서부에서 금속을 탐색하기 시작한 시기가 기존 학설보다 훨씬 이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이파 대학과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 공동 연구진의 이 논문은 권위 있는 학술지 PNAS(미국립과학원 회보)에 2월 25일자로 게재되었습니다.연구는 이스라엘의 텔 도르(Tel Dor), 아코(Acre), 에인 호페즈(Ein Hofez)에서 발견된 세 개의 대형 페니키아

  • 이집트 아스완 채석장에서 3000년 된 숫양 머리 스핑크스와 고대 조각 작업장 발견

    이집트 아스완(Aswan) 인근 게벨 엘 실실라(Gebel el-Silsila) 채석장에서 고고학자들이 사암을 깎아 만든 숫양 머리 스핑크스를 비롯해 여러 점의 미완성 조각품이 그대로 남아 있는 약 3000년 된 조각 작업장 유적을 발굴했습니다. 이 작업장은 제18왕조 파라오 아멘호테프 3세(Amenhotep III) 통치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스웨덴·이집트 합동 발굴팀은 프로젝트 블로그에 공개한 보고를 통해, 이곳에서 수많은 상형문자 비문 조각과 함께 견습 장인의 연습용으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스핑크스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 중국 뤄양 2000년 고분서 '불로불사의 비약' 발견…밀봉 용기에 온전히 보존

    고고학자들이 중국 허난성 뤄양에서 약 2000년 전 서한 왕조 시대의 고분을 발굴하던 중, 청동 용기에 담긴 신비한 노란색 액체를 발견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발굴 당시 강한 알코올 냄새가 감지되어 처음에는 막걸리로 추정했지만, 정밀 분석 결과 예상을 뛰어넘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밀봉된 청동 용기에 보존된 3.5리터의 미스터리지난해 10월 진행된 발굴에서 나온 청동 그릇에는 무려 3.5리터의 노란색 액체가 담겨 있었습니다. 유사한 액체의 흔적은 서한 왕조(기원전 202년~서기 8년) 시대 다른 무덤의 청동 그릇이나 쌀·수수주에서도

  • 암만 헤라클레스 신전에 남은 거상의 손, 749년 지진 뒤 사라진 고대의 비밀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 자리한 성채(시타델)는 기원전 7000년경부터 사람이 거주해 온,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가운데 하나입니다. 기원전 1200년 무렵에는 랍바트-아몬(Rabbath-Ammon)이라 불렸는데, 이것이 현재 도시 이름 암만의 유래가 되었습니다. 랍바트-아몬은 셈족 계열 부족인 암몬 족속의 주요 도시였으며, 암몬 족속은 아시리아 문서와 성서 곳곳에 언급되는 민족으로, 이스라엘 족속과 여러 차례 전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집니다.이후 아시리아, 바빌로니아, 페르시아의 지배를 차례로 거친 이 도시는 기원전 331년 그리스

  • 마리브 대댐: 사바 왕국이 남긴 고대 공학의 기적, 3천 년 흥망성쇠의 역사

    예멘은 바다와 인접해 있고 습윤한 기후 덕분에 중동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비옥한 나라입니다. 서쪽에는 해발 3,500m가 넘는 계곡과 산맥이 솟아 있고, 동쪽으로는 광활한 사막 고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곳에는 세계 최대의 모래사막으로 꼽히는 루브 알 칼리(Rub al-Khali)가 자리하고 있습니다.고대부터 이 지역 주민들은 댐을 활용한 정교한 물 관리 시스템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홍해 연안에서 루브 알 칼리 사막의 가장자리까지, 진흙과 돌로 쌓아 올린 크고 작은 수공(水工) 유적들이 오늘날에도 곳곳에서 발견됩니다.그중에서도 그레

  • 덴마크에서 발견된 3000년 된 청동기 시대 양면 조각상… 뿔투구 신상과 희귀 의식용 도끼의 비밀

    제2차 세계대전 중 격추된 비행기의 잔해를 수색하던 중, 티 박물관(Thy Museum) 연구진이 유틀란트 반도 북서부 덴마크 마을 칼레루프(Kallerup)의 들판에서 놀라운 유물을 발굴했습니다. 바로 뿔 달린 투구를 쓴 양면 청동 조각상과 의식용 도끼입니다.두 유물 모두 기원전 1000년경, 즉 북유럽 청동기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조각상의 투구는 1942년 벡쇠(Veksø)에서 출토된 두 점의 의식용 투구와 형태가 놀랍도록 유사합니다. 뿔 달린 투구 모티프는 스웨덴과 이베리아 반도의 암각화, 그리고 기원전 17

  • 인류를 영장류와 구별한 것은 '도구 소형화'였다…200만 년 전 석기 연구가 밝힌 진화의 열쇠

    인류학계에서는 오랫동안 도구 제작 능력이 인간 조상을 다른 영장류와 구별 짓는 핵심 요소라고 여겨져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새로운 연구는 인류 진화의 진짜 분기점이 단순한 도구 제작이 아니라 도구의 소형화였다는 흥미로운 주장을 제기합니다.진화인류학(Evolutionary Anthropology)에 게재된 논문의 주저자이자 에모리 대학교(Emory University) 인류학자인 저스틴 파제터(Justin Pargeter)는 우리 석기 시대 조상들이 작은 도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지적합니다. 그에게 소형

  • 후기 구석기 시대 유럽 인구는 단 1,500명뿐? 쾰른 대학 연구가 밝힌 오리냐크 수렵채집인의 생존 전략

    현생 인류(호모 사피엔스)가 유럽에 처음 정착했을 때, 대륙 전체 인구가 어느 정도였을지 상상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독일 쾰른 대학교(University of Cologne) 연구팀이 개발한 분석 프로토콜을 통해 이 물음에 대한 답이 처음으로 과학적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약 42,000년 전부터 33,000년 전까지 지속된 오리냐크 문화기(Aurignacian) 동안 유럽의 수렵채집인 인구는 평균 1,500명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현대 기준으로 작은 마을 하나 규모와 맞먹는 숫자입니다.연구 방법과 핵

  • 오만 해안의 1502년 포르투갈 난파선에서 발견된 세계 최고(最古) 항해용 아스트롤라베

    2013년, 바스코 다 가마(Vasco da Gama)의 두 번째 인도 원정에 동원된 포르투갈 선박 한 척이 오만 연안에서 침몰한 채로 발견되었습니다.2016년에는 이 배가 소드레(Sodré) 형제가 지휘하던 함대 소속 선박 중 하나로 최종 확인되었으며, 이 난파선이 대발견의 시대 유물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기록된 경위는 이미 앞서 소개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이 배에서 회수된 유물에 대한 분석 결과가 또 한 번의 놀라운 사실을 밝혀냈습니다.먼저, 발견 당시 이미 제작 연도가 1498년으로 판명된 이 선박의 종은 현재까지

  • 트루아 프레르 동굴의 '마법사' — 구석기 시대가 남긴 가장 이상하고 논란 많은 벽화

    프랑스 미디피레네(Midi-Pyrénées) 지역의 마을 몽테스키외아방테스(Montesquieu-Avantés)에는 서로 매우 가까운 세 개의 동굴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인 특 도두베르(Tuc dAudoubert) 동굴에는 이미 다른 글에서 소개한 놀라운 선사시대 점토 들소 조각이 남아 있는데요, 오늘 살펴볼 주인공은 바로 그 옆의 트루아 프레르(Trois Frères, 세 형제) 동굴입니다.세 동굴은 볼프 강(Volp)이 빚어낸 거대한 지하 체계를 이루며, 나머지 하나는 앙렌(Enlène) 동굴입니다. 깊이 430미터에 달하는 트

  • 예루살렘 발굴 현장서 이집트 수호신 '베스' 도자기 조각 출토…이비자 섬 이름의 유래?

    예루살렘 구도심, 소위 다윗의 도시로 불리는 지역의 기바티 주차장(Givati Parking Lot) 발굴 현장은 매번 새로운 놀라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밝혀진 것은 바로 이집트 신 베스(Bes)의 얼굴이 새겨진 도자기 조각입니다.페르시아 시대(기원전 4~5세기)의 여러 도자기 파편들과 함께 출토된 이 유물은 크게 부풀어 오른 눈이 돋보이는 조각 얼굴이 특징입니다. 고고학자들은 난쟁이처럼 통통한 체구에 턱수염을 기르고 혀를 내민 채 표현되는 이 얼굴의 특징을 근거로, 흔히 이런 방식으로 묘사되던 이집트 신 베스로 식별했습니

  • 이집트 와디 엘후디 유적지서 고대 비문 100점 추가 발견…본디오 빌라도 언급 비문도

    이집트 아스완 동쪽 동부 사막에 위치한 와디 엘후디(Wadi El-Hudi) 유적지에서 활동 중인 고고학팀이 기존에 발견된 150여 점의 비문에 이어 100점의 새로운 비문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지역에는 구석기 시대부터 로마 시대까지 운영된 자수정·금·구리·화강암 광산이 자리하고 있으며, 양호하게 보존된 요새화 정착지들도 다수 남아 있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광산 인근에는 채굴 노동자들이 거주하던 정착지가 조성되었는데, 바위 표면에 새겨진 다수의 비문은 바로 이 정착지에서 출토되었습니다. 흥미롭게도 비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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