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유럽과 근대 초기를 뒤흔든 전염병이라 하면 누구나 흑사병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인류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전염병 중 하나였던 흑사병이 유일한 재앙은 아니었습니다. 영국발 발한병, 탄저병, 나병 등 당시 유럽 인구를 황폐화시킨 질병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죠. 그리고 그중에는 의사들조차 설명하지 못했던, 지극히 기묘한 전염병도 있었습니다. 춤춰라, 춤춰라, 죽음이 올 때까지 1518년, 서유럽 한복판에 자리한 스트라스부르는 인구 약 3만 명의 자유 도시였습니다. 아직 프랑스 왕실에 속하기 전이었고(17세기 말까지 자유 도시 지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