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흔히 미국에 대한 선전포고가 꼽힌다. 물론 이것이 100% 정확한 진단은 아니다. 당시 루스벨트 대통령이 독일에 적대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었기 때문에 양국 간 충돌은 사실상 불가피한 국면이었다. 다만 히틀러가 조금만 더 신중했다면 상황을 극단으로 밀어붙이지 않고 시간을 벌 여지는 충분히 있었다. 그럼에도 히틀러 최대의 실수는 미국에 선전포고를 내리게 만든 그의 추론 자체였다. 대서양 건너 거인, 미국에 대한 완벽한 무지와 피상적인 인식이 빚어낸 결론이었다. 오페라 극장 27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