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에서 카이사르까지로저 데 플로르(Roger de Flor)는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온 인물이었다. 한때 해적이자 모험가로 이름을 날리던 그는 이제 비잔틴 황제의 아들 미카엘 팔라이올로고스와 한 상에 마주 앉아 공식 초청 손님으로 대접받고 있었다. 그는 검으로 명예를 쟁취한 카이사르 칭호를 지닌 자였다. 점점 더 공세적으로 밀려오는 튀르크로부터 제국을 여러 차례 구해낸 대가였다.1302년경, 튀르크의 영토는 콘스탄티노플에서 말을 달리면 단 하루 거리까지 다가선 상태였다. 로저가 등장하기 전까지 그들의 발목을 잡을 자는 아무도 없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