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유럽의 역사

  • 카우디움의 굴욕! 로마를 고초에 빠뜨린 삼니움 전쟁 이야기

    로마가 이탈리아 반도를 통일하기까지는 무려 500년이라는 긴 세월이 걸렸습니다.그 과정에서 로마를 가장 깊게 괴롭힌 존재는 바로 중부 이탈리아에서 막강한 힘을 지녔던 산악 민족, 삼니움인이었습니다. 로마가 이들을 정복하는 데만 약 40년의 세월이 필요했다고 하니, 그 전쟁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이번 글에서는 로마와 삼니움 사이에서 벌어진 삼니움 전쟁의 배경과 전개 과정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삼니움에게 패한 공화정 로마, 카우디움의 굴욕공화정 시대부터 제정기까지, 로마는 놀랄 만큼 강인한 전사의 민족이었습니다. 서로

  • 이탈리아의 검! 한니발과 싸운 마르쿠스 클라우디우스 마르켈루스의 파란만장한 인생

    제2차 포에니 전쟁, 흔히 한니발 전쟁이라 불리는 전쟁 당시 로마에는 이탈리아의 검이라 불리던 집정관이 있었습니다.그의 이름은 바로 마르쿠스 클라우디우스 마르켈루스(Marcus Claudius Marcellus, 기원전 268년~기원전 208년)입니다.로마 공화정 최고 명문가 중 하나인 클라우디우스 가문 출신으로, 세계 최강의 전술가 한니발을 상대로 혈투를 벌인 이 위대한 장군의 생애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한니발과 맞서기 전까지의 마르쿠스고대 로마에는 여러 유력 귀족 가문이 있었습니다. 이탈리아의 방패라 불린 파비우스 막시무스를 배

  • 로마를 구한 '이탈리아의 방패' 파비우스 막시무스, 더 큰 평가를 받아야 할 장군

    일본에서는 다소 낯선 이름이지만, 그는 이탈리아의 검이라 불린 마르쿠스 클라우디우스 마르켈루스와 함께 멸망 직전의 로마를 구한 영웅 중 한 사람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탈리아의 방패라 불린 파비우스 막시무스의 생애와 전략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명문 파비우스 가문 출신 로마에는 여러 유력 귀족 가문이 있었는데, 막시무스가 태어난 파비우스 가문은 이탈리아의 검 마르켈루스의 클라우디우스 가문과 함께 최고 명문 가문으로 꼽혔습니다. 한니발이 이탈리아를 침공하기 전까지 막시무스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지만, 프라에토르(법무관)와 집정관(

  • 로마 역사상 최악의 패배, 칸나에 전투 — 포위 섬멸 전술의 시작

    칸나에 전투는 영어로 Battle of Cannae라고 표기하며, 문헌에 따라 칸나이, 칸네 등으로 다양하게 적습니다. 세계사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이런 표기 문제인데, 일단 그것은 제쳐두고 로마 역사상 최악의 패전으로 남은 칸나에 전투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칸나에 전투 이전, 어떤 일이 있었나? 지중해의 시칠리아 문제에서 비롯된 제1차 포에니 전쟁이 끝난 지 약 22년 후, 한니발 전쟁이라고도 불리는 제2차 포에니 전쟁이 발발합니다. 패전 장군 하밀카르 바르카의 아들이자, 평생을 로마 타도에 바치겠다고 다짐한

  • 로마 역사상 최악의 악녀, 발레리아 메살리나 황후의 짧고 파란만장한 생애

    고대 로마는 철저히 남성 중심의 사회였습니다. 공화정 시대 로마에서 여성의 이름은 역사에 거의 기록되지 못했습니다. 여성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제정 로마 시대부터인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인물은 네로의 어머니인 아그리피나, 그리고 오늘 소개할 주인공 메살리나일 것입니다. 천 년이 넘는 로마의 긴 역사 속에서도 특히 나쁜 평가를 받고 있는 메살리나의 생애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아우구스투스의 피를 이은 황후 공화정 시대의 로마에는 폭군이 드물었고, 오직 뛰어난 인물만이 주목받았습니다. 반면 제정 로마에는 네

  • 카르타고를 멸망시킨 그 남자! 위대한 카토(대 마르쿠스 카토)의 집념

    제3차 포에니 전쟁은 후대 역사가들 사이에서 만행이라 불릴 만큼 논란이 많은 전쟁입니다.한니발 전쟁으로도 알려진 제2차 포에니 전쟁은 로마 입장에서 먼저 공격받고 되갚았다는 정당성이 성립하지만, 제3차 포에니 전쟁은 로마 측의 일방적인 침략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 많은 역사가들의 중론입니다.결국 카르타고는 동맹국도, 속주도 되지 못한 채 지도 위에서 완전히 지워지고 말았습니다.이 제3차 포에니 전쟁을 주도한 인물이 바로 대(大) 카토라 불리는 마르쿠스 포르키우스 카토 켄소리우스입니다.이번 글에서는 그런 대 카토의 삶과 행보를 함께

  • 로마를 흔든 누미디아의 왕 유구르타, 그의 생애와 유구르타 전쟁

    유구르타 전쟁(Jugurthine War)은 북아프리카의 누미디아 왕국과 로마 공화정 사이에 벌어진 전쟁입니다. 누미디아는 기마민족의 나라로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제2차 포에니 전쟁의 승패를 좌우한 세력이었습니다. 알프스를 넘어온 한니발은 누미디아 기병대와 함께 로마군을 압도했고, 반대로 누미디아의 마시니사 왕과 손을 잡은 스키피오는 한니발을 격파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 이후 누미디아는 오랫동안 로마의 충실한 동맹국으로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두 나라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게 된 것일까요? 야망에 눈먼 누미디아의 왕, 유

  • 로마 내전의 정점, 사회전쟁! 원인과 결과 완벽 정리

    교과서 한 줄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사회전쟁야마카와 출판사의 세계사 용어집은 사회전쟁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습니다.기원전 91년~88년, 이탈리아 반도의 동맹시(同盟市)들이 로마 시민권을 요구하며 일으킨 반란. 반란 세력은 원로원의 동의를 얻어 시민권 부여를 약속받은 뒤 진압되었다.고등학생 시절 저는 이 문장을 몇 번을 읽어도 의미가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어쩐지 점수는 받았죠. 고등학생에게 세계사란 어디까지나 점수를 따기 위한 도구일 뿐이니까요.하지만 역사는 단순한 암기 과목이 아닙니다. 이번 글에서는 사회전쟁의

  • 로마 역사상 최악의 정치가? 서민 출신 영웅에서 폭군으로 변한 가이우스 마리우스

    로마 공화정 말기, 미친 아저씨라 불러도 좋을 만큼 극단적인 삶을 산 인물이 있으니, 바로 가이우스 마리우스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마리우스라고 하면 일본의 아이돌 매니지먼트 회사 쟈니스 소속의 인기를 끌지만, 이번에 소개할 인물은 그런 잘생긴 스타가 아니라 로마 공화정 최후반부를 뒤흔든 한 남자입니다.서민 출신, 수많은 군사적 업적지금까지 소개해 온 로마의 인물 대부분은 클라우디우스, 코르넬리우스 같은 명문 귀족 가문 출신이었습니다. 그러나 마리우스는 순수한 서민이었을 뿐만 아니라, 로마 시내가 아닌 로마에서 그리 멀지 않은 아르피

  • 오현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에게 반기를 든 남자, 아비디우스 카시우스의 반란이 의미하는 것

    가이우스 아비디우스 카시우스(Gaius Avidius Cassius)는 오현제 중 한 명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안토니누스 황제에게 반란을 일으킨 인물입니다. 당시 황제 다음가는 지위까지 올랐던 그는 대체 왜 반역을 감행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그 배경과 의미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시리아에서 태어난 최고의 엘리트 카시우스는 현재의 시리아 영토 안, 당시 시리아 수도 안티오키아에서 약 100km 떨어진 키로스(Kyros)라는 도시에서 태어났습니다. 하드리아누스 황제 아래에서 두각을 나타내 안토니누스 피우스 시대에는 이집트 총독에

  • 로마 제국 쇠퇴의 방아쇠가 된 여인, 루실라 아우구스타의 삶과 남동생 콤모두스 암살 미수 사건

    역사 속 악녀로 기억된 황녀 세계사나 일본사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여성이 주목받는 순간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그나마 이름이 알려진 인물이라 하면 흔히 악정이나 악녀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죠. 오늘 소개할 주인공 역시 그런 악녀 중 한 명입니다. 루실라(Lucilla)는 세계사에서 손꼽히는 현제(賢帝)로 꼽히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딸이자, 아우구스타(Augusta)라는 황후의 칭호를 지닌 여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녀는 악녀로 불릴까요? 도대체 무슨 짓을 저질렀던 걸까요? 황후는 아니었지만 아우구스타였던 여인 루실라는 14

  • 통치 기간은 단 86일! 제18대 로마 황제 푸블리우스 헬비우스 페르티낙스의 승과 몰락

    현명한 황제라 불린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아들 콤모두스를 후계자로 지목한 데에는 단순한 부자 간의 애정만이 아니라, 내전을 피하려는 정치적 계산도 있었다는 설이 있습니다.당시 로마 제국은 너무나도 광대했습니다. 북쪽의 브리타니아부터 동쪽의 메소포타미아, 서쪽의 히스파니아, 남쪽의 아프리카에 이르는 방대한 영토를 다스리기 위해 각 속주에는 총독이 파견되어 있었습니다.총독은 유능한 장군이어야 했고, 그 밑에는 상당한 규모의 군대가 주둔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수도 로마 본토에는 대군이 필요 없었기에, 근위병 만여 명이 사실상 유일한 군

  • 로마 제위를 돈으로 산 황제, 디디우스 율리아누스의 비참한 최후

    콤모두스 황제가 살해된 뒤, 로마의 실권은 근위대의 손에 넘어갔습니다. 콤모두스를 죽였다는 소문이 돌던 근위대장 라이투스는 뒤이어 즉위한 푸블리우스 헬비우스 페르티낙스마저 살해했습니다. 왕좌를 등에 업은 근위대는 과감하게 다음 황제 자리를 경매에 부쳤고, 디디우스 율리아누스가 이를 낙찰받으며 새 황제가 되었습니다. 대대로 원로원 의원을 배출한 명문 가문 디디우스 율리아누스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부자입니다. 그를 이해하는 데는 대대손송 원로원 의원을 배출한 가문의 후손이라는 점만 기억하면 충분합니다. 그는 오늘날 밀라노에 해당하는 지

  • 세베루스 왕조의 창시자, 제20대 로마 황제 셉티미우스 세베루스의 격동적인 삶

    서기 192년, 폭군 코모두스가 암살되면서 로마 제국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근위대의 옹립으로 즉위한 푸블리우스 헬비우스 페르티낙스도 얼마 지나지 않아 근위대의 손에 살해당했고, 이어진 사태는 더욱 충격적이었습니다. 근위대는 말 그대로 다음 황제 자리를 경매에 부친 것입니다. 결국 디디우스 율리아누스가 거액을 제시하고 황제로 선출되었지만, 이 조롱 같은 선거에 분노한 각 속주의 총독들이 잇달아 스스로를 황제로 선포했습니다. 브리타니아 총독 클로디우스 알비누스 시리아 총독 페스켄니우스 니게르 판노니아 총독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 로마 제21대 황제 카라칼라, 암흑왕자라 불린 폭군의 돌이킬 수 없는 통치

    로마 황제 카라칼라는 매우 흥미로운 인물입니다. 그의 공식 명칭은 임페라토르 카이사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세베루스 안토니누스 피우스 아우구스투스로, 사실 카라칼라는 별명에 불과합니다.이름이 너무 길다 보니 사람들은 모두 그를 카라칼라라고 불렀습니다.이 별명의 유래는 그가 갈리아 지방의 전통 의상인 카라칼라(caracalla)를 즐겨 입었기 때문입니다. 군용 부츠에서 이름이 유래한 칼리굴라와 비슷한 사례인 셈이지요. 어른이 된 뒤 폭군이 된 점까지 두 사람은 닮았습니다.이렇게 긴 이름이 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임페라토르는 최고

  • 제22대 로마 황제 마크리누스, 단 1년으로 끝난 허무한 통치

    로마 제국의 역사는 여러 왕조의 흥망성쇠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습니다. 제국 초기를 장식한 것은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왕조입니다.이 이름은 로마 황제의 자리를 율리우스 가문과 클라우디우스 가문이 물려받아 이어갔다는 데서 유래합니다.자주 언급되지는 않지만, 셉티미우스 세베루스와 카라칼라의 시대는 때때로 세베루스 왕조라고 불립니다.이번에 소개할 마크리누스는 황제 카라칼라가 암살당하면서 세베루스 왕조가 끊긴 직후 등장한 황제입니다. 하지만 그의 통치는 눈 깜짝할 새에 종언을 고하고 맙니다.단 1년을 다스린 황제카라칼라 황제는 파르티아 원

  • 훌륭한 남자가 되지 못한 남자! 로마 제국 제24대 황제 알렉산더 세베루스의 비극

    영웅이나 걸출한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뛰어난 능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현대 사회에는 관료형 영웅이나 군주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뛰어난 인물이지만, 나라를 구하고 백성에게 빛을 가져다주는 존재가 되지는 못합니다.알렉산더 세베루스는 매우 재능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역사학자들은 그의 통치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영웅 혹은 걸출한 지도자에게 필요한 카리스마와 행운이 결여되어 있었습니다.황제 즉위와 선정(善政)알렉산더 세베루스는 로마 역사상 최악의 폭군으로 꼽히는 엘라가발루스와 마찬가지로 율리아 메사의 손자로

  • 로마 제국 3세기의 위기! 일본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군인황제 시대' 완전 정리

    야마카와(山川) 용어집에 따르면, 세베루스 황제 이후, 혹은 다른 견해로는 알렉산데르 세베루스 황제가 암살된 시점 이후부터 로마는 군인황제 시대라 불리는 암흑기를 맞이하게 됩니다.단 50년 남짓한 기간 동안 무려 26명의 황제가 등장했고, 그 대부분이 비참한 최후를 맞았습니다. 원래 이 26명 전원을 한 번에 다룰 생각이었지만, 그건 거의 고행에 가까운 분량이라 50년의 역사를 하나의 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막시미누스 트락스와 다섯 황제의 해 (235~238년)알렉산데르 세베루스가 공개적으로 암살당하자, 병사들에게 추대되어 황제가

  • 베르길리우스의 걸작 『아이네이스』, 5분 만에 훑어보는 고대 로마 최고의 서사시

    세계사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문화사 파트가 늘 골칫거리일 것입니다. 관련 원전을 모두 읽어 보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럴 시간은 없죠.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고대 로마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서사시 『아이네이스(Aeneis)』의 줄거리를 5분 만에 이해할 수 있도록 깔끔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5분 만에 훑어보는 『아이네이스』 줄거리 먼저 알아야 할 배경 – 트로이 전쟁 『아이네이스』의 줄거리를 이해하려면 먼저 트로이 전쟁을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트로이 전쟁은 그리스·로마 문학을 공부하는 데 빼놓을 수

  • 로마 건국 신화의 주인공, 로물루스와 레무스 이야기 – 늑대의 젖으로 자란 쌍둥이 왕자

    로마의 건국 신화에 따르면, 로마인의 조상은 트로이 전쟁의 영웅 아이네아스이며, 그의 후손 중 한 명인 로물루스가 로마를 세웠다고 전해집니다.이번 글에서는 아이네아스의 후손인 로물루스와 레무스 형제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베르길리우스의 대작 『아이네이스』의 줄거리가 궁금하시다면 관련 글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신의 피를 이은 쌍둥이, 로물루스와 레무스그리스 신화에서는 신과 인간이 결혼하거나 자식을 두는 일이 흔한데, 그 흐름을 이어받은 로마 신화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두 형제의 어머니는 아이네아스의 혈통을 이은 알바 롱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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